식물 이야기1 아파트 화단 씨앗으로 키우고 있는 채송화, 나한테만 안 피는 것 같은 이유 시작은 작년 화단에서 받은 씨앗 한 줌작년 가을, 아파트 화단을 지나가다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채송화를 봤다. 그 순간 갑자기 어렸을 때 외갓집 마당이 떠올랐다. 외갓집 화단 한쪽에 채송화가 줄줄이 피어있었는데, 여름방학마다 내려가면 그 알록달록한 꽃들을 구경하는 게 그렇게 좋았다. 크면서 까맣게 잊고 지냈는데, 아파트 화단에서 우연히 마주친 채송화 덕분에 그 기억이 훅 떠올랐다. 반가운 마음에 씨앗을 조금 받아왔다. 씨앗이 워낙 작아서 잃어버리지 않게 작은 지퍼백에 넣어뒀다. 사실 별 기대는 없었다. "되면 좋고, 안 되면 말고" 정도의 마음으로 올봄에 화분에 대충 뿌려뒀는데, 어느날부터 싹이 트더니 지금은 한창 자라면서 꽃까지 피우고 있다. 외갓집에서 보던 그 색감이랑 비슷한 꽃이 우리 집 베란다에서.. 2026. 7.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