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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잘라온 킹벤자민 가지 하나, 지금은 이렇게 컸습니다 회사에서 키우던 킹벤자민예전에 근무하던 회사에 아주 큰 킹벤자민 나무가 하나 있었다. 사람 키보다 훨씬 크고 가지도 사방으로 풍성하게 뻗어 있어서, 사무실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올 정도로 큰 나무였다.그때는 식물을 특별히 많이 키우던 건 아니었는데, 그 나무는 이상하게 기억에 많이 남았다. 작은 화분에 들어 있는 식물과는 다르게 나무처럼 크게 자란 모습이 꽤 멋있어서 나도 한번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그러다 가지치기를 하면서 잘라낸 가지가 생겼고, 그중 하나를 가져와 물에 담가두었다. 바로 뿌리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던 건 아니고, 그냥 한번 키워보자는 생각이었다.그런데 생각보다 한참이 지나서야 작은 싹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걸 보고 버리기 아까워서 화분에 심어주었고, 그렇게 지금까지 키우게.. 2026. 8. 12.
3년생 블루베리 나무, 열매는 새가 다 먹고 겨울엔 가지가 죽었습니다 작년 여름, 열매 달린 채로 온 3년생 묘목 작년 여름, 블루베리를 키워보고 싶어서 3년생 묘목을 하나 구입했다. 어린 모종부터 키우는 것보다는 이미 자리 잡은 나무를 들이는 게 나을 것 같아서였다. 배송 왔을 때부터 이미 꽃이랑 열매가 몇 개 달려있는 상태라, "이 정도면 올여름에 바로 몇 알 따 먹을 수 있겠다" 싶어서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키우는 곳은 아파트 베란다가 아니라 단독주택 2층 테라스다. 지붕 없이 트여있는 공간이라, 사실상 노지에서 키우는 거랑 비슷한 조건이다. 며칠 만에 열매가 하나둘 사라졌다그런데 며칠 지나면서 이상한 일이 생겼다. 분명 어제까지 있던 열매가 하나둘 없어지는 거다. 처음엔 내가 헷갈렸나 싶었는데, 계속 개수가 줄길래 자세히 살펴보니 범인은 새였다. 옆 빌라 나무에 상.. 2026. 7. 9.
아파트 화단 씨앗으로 키우고 있는 채송화, 나한테만 안 피는 것 같은 이유 시작은 작년 화단에서 받은 씨앗 한 줌작년 가을, 아파트 화단을 지나가다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채송화를 봤다. 그 순간 갑자기 어렸을 때 외갓집 마당이 떠올랐다. 외갓집 화단 한쪽에 채송화가 줄줄이 피어있었는데, 여름방학마다 내려가면 그 알록달록한 꽃들을 구경하는 게 그렇게 좋았다. 크면서 까맣게 잊고 지냈는데, 아파트 화단에서 우연히 마주친 채송화 덕분에 그 기억이 훅 떠올랐다. 반가운 마음에 씨앗을 조금 받아왔다. 씨앗이 워낙 작아서 잃어버리지 않게 작은 지퍼백에 넣어뒀다. 사실 별 기대는 없었다. "되면 좋고, 안 되면 말고" 정도의 마음으로 올봄에 화분에 대충 뿌려뒀는데, 어느날부터 싹이 트더니 지금은 한창 자라면서 꽃까지 피우고 있다. 외갓집에서 보던 그 색감이랑 비슷한 꽃이 우리 집 베란다에서.. 2026. 7. 9.